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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국가에 의한 청년들의 희생

by 조갱이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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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설경구 님, 안성기 님, 허준호 님, 정재영 님이 주연이며 강우석 감독님의 작품인 2003년에 개봉한 실미도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라서 잘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인이 되고 다시 봤는데 왜 명작인지 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분들이 이 글을 보고 관람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실미도, 비공식 최정예 대원들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남파 공작 부대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은밀하게 이동했고 잠시 후 한국군과의 교전에서 진압되었고 이중 1명인 김신조는 북에서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왔다고 자백합니다. 같은 시각 강인찬(설경구 님)은 조직 폭력배의 싸움 중 살인미수로 사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이유는 간첩 혐의로 월북을 해버린 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이 밖에 또 다른 사형수들은 북한에 복수하기 위해 새로 편성되는 684부대의 부대원으로 차출됩니다.

 실미도로 도착한 이들은 최재현 준위(안성기 님)와 조 중사(허준호 님)의 지휘 아래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전 중 자살을 하지 못한다면 포로가 되는데  이때 모진 고문을 받을 것을 대비하여 고문 참기 훈련을 하였고 끝까지 버틴 인찬, 한상필(정재영 님), 근재(강신일 님)를 조장으로 3개의 조가 편성되었습니다. 팀 단위로 훈련하며 희생자도 있었지만 훈련병들은 최정예 멤버들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고된 훈련이 끝나가는 것인가? 최 준위에게 다음 날 북한으로 쳐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대원들은 술을 마시면서 마지막 밤을 즐기고 다음 날 쏟아지는 비를 뚫고 북한으로 향하는 보트에 탑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부에서는 작전이 취소되었고 철수하라고 하였습니다. 작전만 기다리면서 버텨낸 대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습니다.

 작전은 무기한 연장되었고 이들은 죽지 않을 만큼의 식량과 뻔한 훈련의 반복에 지쳐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명의 대원이 수년 동안 풀지 못한 성욕에 썰물 시간에 맞추어 이웃섬의 보건교사를 겁탈하게 됩니다. 그러다 부대원들에게 적발되었고 한 명은 자살, 원희(임원희 님)는 생포되었습니다. 그렇게 최 준위는 생포된 원희가 보는 앞에서 전 부대원을 구타하였고 원희는 미안한 기색 없이 비명소리를 듣지 않으려 이북 군가를 부르는데 이를 보다 못한 인찬은 직접 원희를 처단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원희를 포함한 부대원들의 목표는 북한으로 가서 작전을 수행하는 일입니다.

 이에 최 준위는 684부대를 작전에 투입시키는지 상부에 문의하였고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었으니 부대가 필요 없다는 상부의 말에 684 대원들을 월남전에 파병 보내달라 하였고 오국장은 684부대의 부대 존재 자체가 외부로 누설될 것을 염려하여 부대원 전원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고 간부들끼리 회의하는 내용을 인찬이 듣고 684부 대원 모두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을 교육하던 간부와 기간병들을 처리하고 실미도를 탈출하게 되는데...   

2. 왜곡된 현실

 그들은 정부가 실미도에 만든 '북파 특수부대'였습니다. 극비리에 숨겨져 훈련을 받던 그들은 1971년 8월 23일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앞에서 군경 합동 진압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폭하게 됩니다. 정부는 그들을 처음에는 '무장공비'로 몰았고, 이후에는 '군 특수범'으로 칭했습니다. 이후 이 사건은 국회에서 결성된 진상조사단이 조사했으며 이들의 신원을 공개하였다는 이유로 한 국회의원은 옥 생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극 중 허준호 님이 연기했던 조중 사는 22년이 지나서야 이들의 정체를 밝혔고 소설에 이어 영화로 제작된 것이었습니다. 1968년 4월에 만들 오진 이 부대의 구성원은 31명이며  같은 해 1월 21일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이라는 1.21 사태의 구성원과 수를 맞춘 것입니다.

 영화에서 이들은 사형수로 되어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31명 중 10여 명이 범죄사실이 있긴 했지만 소매치기 등 잡범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영화와 실화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처음에 공작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인건비나 인간답지 못한 대접을 받으며 이대로 가다가는 모두 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영화 정보와 수상내역, 느낀 점

영화 정보

개봉 : 2003년 12월 24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전쟁, 스릴러, 드라마, 액션

러닝타임 : 135분

 

수상내역

2004년

40회 백상 예술대상(영화 대상)

27회 황금 촬영상 시상식(촬영상-동상)

25회 춘사 영화상(심사위원 특별상)

12회 춘사 영화상(심사위원 특별상)

41회 대종상 영화제(남우 조연상, 기획상, 심사위원 특별상, 각색상)

 이 영화는 대한민국 영화 최초 1,000만 관객 달성 영화입니다. 2003년 그 당시에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이어서 보지 못했지만 내용만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이 작품을 감상하였는데 뭔가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영화에서 이들은 비록 사형수지만 국가를 위해 만들어졌고 국가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완료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과 완화됨으로 이들은 버려졌으며 상부에서는 은폐하기로 결정합니다. 생존할 것이라는 희망은 없지만 이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청와대로 돌격하는 이들을 보면서 괜히 숙연해졌습니다.

 한참이 지난 이후에야 사실 실미도 대원들은 중범죄자가 아닌 일반인도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갑자기 없어진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가족도 있었습니다.. 이들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보상은 없겠지만 이들을 기억하고 왜곡된 현실을 많은 분들이 알고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이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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