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엽기적인 그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그녀의 매력

by 조갱이 2022. 6. 13.
728x90
반응형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입니다. 이번에도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를 포스팅하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주제에 빠질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계기로 영화를 다시 보고 많은 감정을 느끼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제멋대로지만 아름다운 그녀 

 영화의 처음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견우의 모습으로 시작되며 일상 속 견우는 소개팅을 해준다는 고모의 독촉을 빠져나가기 바쁜 모습입니다. 그러다 지하철 역에서 견우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위험해 보이는 그녀를 구해주고 지하철 안에서 그녀의 남자 친구로 오해를 받아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챙겨주는데 돌아오는 건 유치장 신세에 어머니의 구박이었습니다.

 다음 날 그녀는 견우의 휴대폰으로 화를 내면서 전화를 하고 만나면서 서로 오해를 풀었으며 술에 취하기 전에 그녀는 견우의 이상형에 완벽하게 부합했기 때문에 그 둘은 달콤 살벌한 데이트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러다 그녀의 생일이 임박하면서 그녀는 견우에게 자신의 생일선물을 기대한다고 압박하고, 이에 견우는 이전에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을 토대로 야간 이벤트를 계획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의 생일이 되고 이벤트를 하려는 견우와 그녀에게 여자 친구와 헤어져 보복 범죄를 계획한 탈영병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 장면에서 그녀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탈영병의 마음을 회유하게 됩니다. 그 뒤로 둘은 재미있는 일상을 보내게 되지만 그녀의 집안에서 견우를 만나는 것에 대해  반대로 해어지게 되며 이후 그녀는 그녀의 부모님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하는데 그곳으로 견우를 부르게 되는데 견우는 그곳에서 그녀에게 다른 남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진심으로 조언을 해줍니다.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견우는 소개팅남에게 본인이 느꼈던 그녀가 좋아하고 그녀를 만나면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알려주고 자리를 뜨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감동하여 견우를 다시 찾아가게 됩니다...

 

2. 실화 같지 않은 실화

 영화를 보고 나면 다들 아시겠지만 영화는 견우의 시점으로 흘러가는데 1999년 8월 나우누리 유머 게시판에  '견우 74'라는 닉네임으로 자신의 연애담을 연재하였던 글이라고 합니다. 견우라는 닉네임은 글쓴이가 견우직녀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견우 74'라고 활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작가의 말투를 그대로 반영하다 보니 영화 속 견우의 말투는 당시 인터넷 상에서 유행했던 말투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는 게시판에 글을 쓴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들키고 자신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글 올리는 그녀가 싫다고 하여 신분은 절대로 밝히지 않겠다고 반항했다고 했고, 그러자 그녀는 본인이 검열한다고 하고 실제로 검열도 몇 차례 받았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 수상내역과 배우들 특징

2002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전지현), 각색상

2001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차태현)

 

 이영화는 2001년에 개봉했으며 개봉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차태현 배우님과 전지현 배우님을 스타덤으로 오르게 만들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지금 보면 약간 유치할 수도 있는 말투와 설정이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코믹하고 능청스럽지만 진지할 때는 진지한 연기를 하는 차태현 배우님과 아름다운 외모에 털털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전지현 배우님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OST도 너무 명곡들이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의 이름은 무엇일까 기대하면서 보았는데 끝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결국 그녀님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는 상태로 영화가 끝나게 되는 재미있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영화의  처음 부분에 술에 취한 그녀를 견우가 지하철에서 도와주는 장면이 마치 2004년에 개봉한 여친소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고 영화의 뒷부분에는 두 영화가 오묘하게 들어맞는 듯한 생각이 들게 하면서 마치 시리즈라고 느껴질 만큼 흥미롭습니다.  

 끝으로 '견우 74'가 이런 말을 남겼는데 이 글이 실화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실화이고,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에겐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은 즉 중요한 건 사실이 아닌 그것을 받아들이는 그 사람의 선택인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