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정진영, 양동근, 한채영이 주연이며 김유진 감독의 작품으로 2003년에 개봉한 '와일드카드'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처음 본 영화입니다. 재밌는 영화지만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아 많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자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1. 진정한 형사
때는 2003년 범인을 쫓는 형사 방제수(양동근)는 강력계 형사입니다. 제수가 근무하는 경찰서는 서로의 생일도 챙겨주는 끈끈한 관계입니다. 그리고 그중 오영달(정진영)은 범인 검거 중 실탄을 발사한 탓에 과잉 진압을 받는 중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인적이 드문 지하철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제수와 영달은 인근의 전과자를 탐문하며 수사를 이어가지만 별다른 성과를 이어가지 못합니다. 그런 재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청소년 범죄사건을 조사하고 있던 칠순(김명국)이었고 이에 대립하며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게 됩니다. 그날 밤 한 여자는 지하철 살인사건 4인조에게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순찰차를 발견하고 도망간 4인조를 경찰에 신고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진술에 의하면 그들의 흉가는 쇠구슬이었습니다.
그 후로 제수와 영달은 지하철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밤샘 수사를 하던 중 편의점을 들르고 자신들이 나갈 때 들어왔던 손님이 다음날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크게 격분합니다. 범인을 잡기 위한 이에 영달과 제수는 지역 내 큰 조직의 보스인 도상춘(이도경)의 정보망을 이용하여 범인을 잡으려 합니다. 한편 4인조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자신들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여자 2명을 추가로 살인하고 자리를 뜨는 중 잠복중이던 형사들에게 발견되고 제수는 범인을 쫒던 중 범인에게 총을 쏘려고 하자 영달이 막았습니다. 이들은 결국 범인을 놓쳤고 그 과정에서 한 경찰관은 배에 칼을 맞기까지 했습니다. 왜 총을 못 쏘게 했냐고 화를 내는 제수에게 영달은 사람을 쏘면서 드는 죄책감, 경찰 상부의 압박 등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총은 쏘는 것이 아니라 도망치는 범인의 뒤통수에 던지는 용도이다'라는 쓸쓸한 이야기를 합니다.
술집 여자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4인조 중 1명인 김민기(서재경)의 지문이 발견되고 수사에는 진전이 생기고 상춘의 정보망에 걸려든 민기는 형사들에게 체포되고 맙니다. 민기는 폭력을 동반한 수위 높은 취조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일행들에 대한 정보를 묻는 말에 입을 굳게 다물고 제수는 자신의 누나 이야기를 해주는데 민기는 오열합니다.. 이에 마을을 연 민기는 경찰들의 수사에 협조하고 형사들은 범인들을 잡기 위해 클럽으로 향하는데...
2. 대한민국 형사들이 뽑은 역대 경찰 영화 1위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역사상 한국 경찰관들의 이야기를 가장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실제로 한국 형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영화가 만들어진지 약 20년이 지났지만 현재의 작품과 비교해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경찰 관련 작품들은 그들의 비리, 은폐 등을 다루지만 여기서는 어쩌면 우리들이 알고 있지만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는 형사들의 열악한 환경들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고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극 중 형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잡겠다는 열정과 노력, 형사로서의 자긍심이 충실한 모습들을 보여줌으로 이들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공감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공권력이 무너지고, 만만하거나 비하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두 그런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싸우고 노력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보다 좋은 대우와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영화 정보와 수상내역 그리고 느낀 점
영화 정보
개봉 : 2003년 5월 16일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액션, 스릴러, 범죄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14분
수상내역
2003년 11회 춘사영화상(심사위원 특별상)
2004년 27회 황금 촬영상(촬영상-금상, 최우수 인기 남우상, 조명상, 준회원상)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사건을 수사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대한민국 경찰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동시에 강력 범죄자들과 대면했을 때 추가 피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총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사용한다고 해도 그로 인한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추가로 지금 아는 배우들이 과거 작품에서의 어린 시절을 보면 신기하고 '참 젊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양동근은 정말 풋풋하다고 느꼈고 한채영은 정말 너무 이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챙겨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끝으로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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