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2005년에 개봉한 정재영 님, 신하균 님, 강혜정 님 주연의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며칠 전 TV 채널을 넘기는데 이 영화가 상영을 하길래 이 영화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떠올라 포스팅하게 되었으며 만약 안 보신 분들 있으면 이 글을 보고 나서 영화를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전쟁의 참혹함 속 순수한 마을
1950년 11월 경, 그러니까 인천 상륙작전이 벌어지고 한국군이 평양으로 진격하고 있던 그때쯤에 연합군 병사가 타고 있는 전투기 1대가 태백산 자락에 추락하게 됩니다. 패잔병들을 이끌고 국군에게 쫓기다가 깊은 산속으로 들어와서 헤매던 인민군 리수혁(정재영 님), 장영희(임하룡 님), 택기(류덕환 님)는 산속에서 여일(강혜정 님) 한 명 만나게 되는데 그런데 이 여자는 총을 들이대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이들은 단지 머리에 꽃을 꽃은 정신이 나간 여자로 생각하게 됩니다.
또 한편 국군부대에서 이탈해서 정처 없이 산속을 헤매던 탈영병 표현철(신하균 님)과, 문상상(서재경 님)은 산속에서 약초를 캐던 사람 한 명을 발견하게 되고 그 사람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를 따라 깊고 험한 산속을 한동안 따라간 마을인 동막골은 너무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여 한창 전쟁 중이던 바깥세상과는 마치 다른 세상 같습니다.
국군 병사 두 명은 아까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인 스미스(스티브 태슐러)를 만나는데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국군과 연합군은 같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아까 인민군까지 이곳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서로 깜짝 놀란 병사들은 서로 수류탄과 총을 들고 대치하게 되는데 이를 보던 동막골의 주민들은 깊은 산속에 있던지라 전쟁이 났다는 사실을 몰랐고 총이고 수류탄도 어디다 사용하는지 본 적도 없으며 오히려 산속 멧돼지가 더 걱정이었습니다. 꼬박 하룻 동안의 대치가 이루어지고 잠시 졸던 택기는 손에 들고 있던 수류탄을 놓치지만 이는 불발하였고 현철은 그 수류탄을 뒤로 던졌는데 그 수류탄이 터지게 되며 곳간의 옥수수들이 튀겨져 하늘에서 팝콘이 내리며 대치하던 병사들의 긴장감도 수그러들게 됩니다.
본의 아니게 마을의 식량창고를 날려버린 죄책감으로 농사일을 도와주던 중 마을에 거대한 멧돼지가 나타나는데 이들은 힘을 합쳐 멧돼지를 잡고 그날 밤 고기를 나누어 먹으며 적이 아닌 친구가 되는 순간이 됩니다. 그렇게 친구로 평화롭게 흘러가던 시간은 추락한 스미스의 전투기를 보고 이 마을에 북한군의 대공기지가 있는 곳이라고 판단판 국군이 들이닥치며 위기가 시작되는데..
2. 전쟁의 비극 속 아름다운 명장면
이 영화의 배경은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이며 각다 다른 나라의 병사지만 전쟁으로 인해 이곳으로 모이게됩니다. 때문에 동막골이란 마을에서 처음에 서로 만난 이들은 총과 수류탄을 가지고 무려 하룻동안 대치하게 됩니다, 이 때 인민군의 한 병사의 실수가에서 시작된 수류탄으로 창고를 터트리면서 하늘에서 팝콘 꽃이 내리며 이들의 경계심도 잦아드는 계기가 되었고 아름다운 음악과 팝콘이 터지는 클로징 장면으로 명장면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TV에서 농사일을 도와주며 남, 북, 연합군 병사들이 멧돼지를 잡는 장면을 작업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마냥 '와 신기하다'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지금봐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생기면서 잘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기를 나눠먹으며 이들은 서로 적이 아닌 친구, 마을 주민등의 감정을 느끼고 이들은 다음 날 아군 적군을 구분하는 전투복 대신 마을 사람들이 입는 같은 복장으로 환복을 했습니다.
3. 영화정보, 수상내역들과 느낀점
개봉 : 2005년 8월 4일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전쟁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33분
2005년 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최우수 감독상, 여우 조연상, 신인감독상, 음악상, 각본각색상)
8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남자배우상)
25회 한국 영화평론가상(영평10선)
26회 청룡영화상(남우 조연상, 여우조연상, 한국영화 촤다관객상)
2006년 43회 대종상 영화제(여우 조연상)
2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촬영상-신인상, 신인감독상, 조명상)
8회 우디세 극동영화제(골든 멀버리상(관객상)
3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최고의 작품상)
작성하면서 이 영화의 수상내역을 보니 정말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았구나... 대박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강혜정 님이 연기한 여일은 어렸을 때는 '마냥 바보'라고만 생각을 했지만 지금 본 여일은 뭔가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절로 미소가 짓게 만드는 것 같았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고있지만 전쟁으로 인해 위험해지는 상황을 보면서 여일이란 인물은 동막골 그 자체라고 느꼈으며 우리가 잊고 지내던 순수함을 다시 기억하고 느끼는 좋은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영화기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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