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하게 된 영화는 짐 캐리 님, 케이트 윈슬렛 님, 커스틴 던스트 님이 주연이자 미셸 공드리 감독님의 작품인 2005년에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코믹영화를 정말 잘하는 짐 캐리 님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감정선을 다룬 몇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워낙 명장이기에 안 보신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기억은 지워도 사랑은 영원히
유난히 피곤한 아침을 맞이한 조엘(짐 케리 님)의 차는 무슨 영문인지 밤새 엉망이 되어있는 오늘은 밸런타인데이입니다. 조엘이 생각하는 밸런타인데이는 카드회사가 만든 날로 괜히 기분이 안 좋아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는 출근을 하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반대편 플랫폼을 향해 달려가고 몬탁행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아마 외로움 때문이었지만 그는 낯선 사람에게 말 한마디 못 붙이는 소심한 남자였습니다. 그때 그는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 님)을 만났고 그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그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불편한 기색을 하자 그녀는 쿨하게 돌아섭니다. 이에 아쉬운 조엘은 그녀를 따라가다 그녀의 집까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녀와 대화를 나누던 중 그와 너무나 다른 그녀의 성향이지만 운명적 이끌림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고 그녀와 데이트도 즐기게 됩니다.
그러다 영화는 며칠 전의 시점으로 돌아가고 그곳에 조엘은 취침 준비를 서두르고 신호를 보내자 낯선 사람 두 명이 그의 집에 방문하는데 사실 연인과 크게 다툰 후였으며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그녀에게 사과하며 줄 선물을 산 후 그녀를 찾아가게 되지만 상처가 너무 컸던 걸까요 그녀는 화를 내는 것이 아닌 그를 아예 모르는 취급하고 심지어 새로운 남자 친구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조엘은 친구를 만나 하소연을 하자 친구는 한 쪽지를 건네게 되고 그 내용은 클레멘타인이 나에 대한 기억을 삭제했으니 둘의 관계를 언급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그는 그 쪽지를 보낸 '라쿠나 사'를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녀가 원해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워달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힘들어하던 그도 결국 그녀를 기억에서 지우게 됩니다.
기억을 지우는 일은 잠이 든 사이에 라쿠나 사의 직원들이 그의 기억을 추적하며 지우는 방법이었으며 기억은 최근 기억부터 과거 순으로 지워지게 됩니다. 조엘의 기억은 다툼이 잦아지고 대화가 줄어들며 서로에게 불만이 쌓이던 최근에서 처음 만나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던 처음 연애를 하던 시절로 돌아간 조엘은 후회라는 감정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기억을 지우려는 자(라쿠나 사)와 기억을 잃지 않으려는 자(조엘)의 추격전이 시작되는데...
2. 사랑에 빠진 남녀
흔히 사랑은 교통사고하고 표현합니다. 단 몇 초 만에 사랑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오래 본 후 연애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신기하게도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림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도 하죠. 기억을 지운 이 커플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고 서로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분명 기억은 지워졌지만 서로에게 느끼던 그 사랑의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영화 말고도 방해하는 조연들이나 상황 등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사랑을 나누는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접했습니다. 그럴수록 그들의 사랑은 더욱더 견고해졌죠. 이렇게 사랑이란 건 참 특별한 감정인 것 같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은 그런 감정의 과정을 아주 잘 다루었다고 생각하며 독특한 색감과 아름다운 영상미도 갖춘 작품입니다. 또한 때로는 달달하고 때로는 씁쓸한 사랑의 이면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3. 수상내역 및 느낀 점
개봉 : 2005년 11월 10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SF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7분
수상내역
2004년
31회 겐트 영화제(청소년 심사위원상)
2005년
25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작가상, 영국 여우주연상)
7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57회 미국 작가 조합상(각본상)
30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SF영화상)
5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 편집상)
저는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뭔가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왜 이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짐 캐리님이 주연인 영화를 몇 편 보았는데 다른 영화에서는 정말 센스 있고 유쾌하고 밝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느낌보다는 벼랑 끝에 서있는 한 남자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으며 짐 캐리라는 배우에게 더 빠져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대부분 처음 연인을 만나고 빠지게 될 때의 설레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만나는 날이 길어질수록 설렘보다는 편하고 무뎌지며 또한 감정이 식기도 합니다. 그럴 때 이 영화를 본다면 연애 초기의 좋았던 그 떨림을 회상하게 되는 신기하고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잃지 않는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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