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로베르토 베니니 님, 니콜레타 브라스키 님의 주연이며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님의 작품으로 1997년에 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보게 된 영화이며 최근에 다시 찾아보면서 큰 재미를 느꼈던 작품입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보고 영화를 감상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유쾌한 시골청년, 비극을 희극으로
유쾌한 시골청년 귀도(로베르토 베니니 님)는 숙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여인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 님)를 운명처럼 만나게고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난생처음 와본 도시에 푹 빠진 귀도는 이곳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싶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당분간 숙부의 레스토랑에서 일하기로 한 귀도는 도라와 우연처럼 계속 마주치게 됩니다. 로라는 결혼하기로 약속한 남자가 있었지만 본인의 의지가아니었고 귀도의 유쾌하고 진심 어린 대시에 이에 반응하며 이 둘은 신분의 격차를 넘어 결혼하였습니다.
귀도와 도라는 결혼 후 조수아(조르지오 깐따리니 님)를 낳고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있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나치의 영향으로 유태인 차별이 심해진 마을에서는 귀도와 조수아를 수용소로 끌고 갑니다. 함께 이동하던 그들은 조수아를 안심시키러 소풍을 가는 길이라고 속입니다. 한편 유태인이 아니었던 도라는 이들이 탄 기차에 함께 타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을 태운 기차는 어딘지 모를 수용소로 향하는 기차를 타게 됩니다.
그곳에서 도라를 발견한 귀도는 그녀를 부르지만 남녀 공간이 분리되어있는 수용소이기에 이들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어린 조수아가 어리둥절하자 귀도와 수용소 동료들은 이곳은 게임을 하는 장소이며 1등 상품은 조수아가 제일 좋아하는 탱크라고 합니다. 귀도는 수용소의 고된 일을 하면서 자신의 식량을 조수아에게 내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습니다.
나치는 일을 못하는 아이들과 노인들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조수아는 운 좋게 빠져나갔지만 귀도의 숙부는 이들에게 끌려갔습니다. 어느 날 조수아는 이곳 수용소에 관련된 무서운 소문을 듣고 집으로 가자고 하지만 귀도는 순간 재치를 통해 주수아를 안심시키는데 성공합니다.
귀도는 수용소에 오기 전 레스토랑에서 퀴즈를 내면서 알게 된 레싱 박사 덕에 장교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었고 창밖에서 뛰어노는 독일의 아이들을 보고 조수아를 데리고 나옵니다. 하지만 독일군에 발각되고 조수아에게는 침묵 게임이라고 절대 말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말을 하지 않는다면 조수아가 유태인이라는 사실을 독일군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죠.
얼마 후 전쟁이 끝나고 수용소 안 이들을 어디론가 끌고 가 학살하는 독일군, 귀도는 더 늦기 전에 도라를 찾아야 합니다. 조수아를 창고에 숨겨놓고 여자 수용소에 접근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도라를 찾던 귀도는 끝내 도라를 발견하지 못하고 독일군에게 발각되는데...
2.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이탈리아의 코미디 배우이자 감독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출과 주연을 모두 맡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상황은 여주인공 '도라;의 역할을 맡은 '니콜레타 브라스키' 배우는 그의 실제 아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베니니가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만들게 된 영화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실제 수용소에서 3년을 살아남은 생존자였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힘들어하던 아버지는 부인의 권유로 아들인 베니니에게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해줬는데, 이를 마치 게임처럼 이야기해줬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베니니는 이 영화의 각본을 만드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영화 속 귀도가 자신의 아들에게 지금 우리는 게임을 하고 있으며 1000점을 먼저 획득하는 사람에게 탱크를 준다라는 설정과 마지막 장면에서 나치에게 끌려가는 자신의 최후를 알면서도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이 나온 시초가 바로 베니니의 아버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3. 영화 정보와 수상내역 그리고 느낀 점
개요 : 드라마
국가 : 이탈리아
개봉 : 1999년 3월 6일
러닝타임 : 116분
수상내역
1998년
14회 바르샤바 국제 영화상(관객상)
17회 밴쿠버 국제 영화제(국제 영화 인기상)
23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관객상)
1999년
5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남우 주연상)
7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남우 주연상, 음악상, 외국어 명화상)
5회 미국 배우 조합상(영화 부분 남우 주연상)
11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외국어 영화상)
4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외국어 영화상)
저는 남자지만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귀도는 정말 좋은 남자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최선을 다하지만 점점 무뎌지기 마련이죠. 또한, 극한의 상황에 놓인다면 본성이 나오며 어떤 행동을 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귀도는 극한의 상황에 본인을 위한 계산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아들 조수아를 달래며 자신의 힘들고 지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어린 아들이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재치 있게 행동한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느낀 점은 영화의 흐름 자체는 귀도를 통해 유쾌하며 즐겁게 흘러가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참혹한 현장에서 아들에게 동화 같은 아름다운 세상을 남겨주고 싶었던 귀도를 존경하며 앞으로 살면서 좋은 일이던 슬픈 일이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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